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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수리+관리팁

클립(철사)을 이용한 간단한 그래픽카드용 시스템 쿨링팬 만들기!

오늘 또 만들어본 물건은 어제 소개해 드렸던 무팬 그래픽카드 G210(http://www.cnjpc.co.kr/35)의 온도를 잡아주기 위한 것 입니다. 발열이 크지 않아 이런걸 달아주지 않아도 가능하지만 꼭 이런 종류의 팬리스 그래픽카드에만 사용하라는 법도 없죠? 메인보드의 전원부나 노스브릿지를 식혀주기 위한 용도로 사용할때도 철사의 길이만 길게 만들고 제품의 발열량에 따라서 쿨링팬의 성능도 함께 조절해 주면 좀 더 좋은 성능의 시스템 쿨링팬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철사가 삐뚤빼뚤 하다면 보기보다 깔끔하고 이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가격도 저렴하고 입맛대로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뭐 많이 만들다 보면 또 깔끔하게 만들게 되겠지요.ㅎ

일단 만드는 과정을 하나하나 사진으로 남겨두질 못하였습니다. 그래도 만드는 방법이 상당히 간단하므로 밑으로 사진한번씩 보시면 모든 분들이 다 이해하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각각의 부분마다 사진을 보면서 설명도 해드리겠습니다. 말은 이렇게 거창하지만 실제론 클립이나 철사를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고 거기엔 팬을 부착해준뒤, 케이스에 달아주는 것 뿐입니다. 먼저 재료부터 설명드리고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D

"좋은 내용이라면 손가락 한번씩만 눌러주세요. 부탁드립니다.~ㅎ"


[제작준비물]
1. 클립 또는 철사
2. 스텐(스틸) 와셔
3. 쿨링팬과 고정용 나사
4. 롱노즈 플라이어
5. 십자 드라이버

일단 클립같은 경우는 길이가 짧을 수 있으므로 철사를 이용하면 되겠네요. 그런데 철사의 경우는 클립같이 딱딱한 쇠가 아닐 수 있어 그렇게 되면 힘을 받지 못하기에 팬을 장착해두면 처질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철사를 2~3개 정도 꼬아주면 되겠습니다. 아니면 사다리 모양으로 구조물을 만들면 더 튼튼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제가 사용한 CoolAge의 60mm 15T 팬은 가볍고 RPM이 높지않아 바람의 양도 작고 진동도 적은 팬이라서 클립을 사용해서 무리없이 장착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정말로 시작해 봅시다. 시작하기전 클립을 사용하실 분들이라면 롱노즈 플라이어, 흔히 라디오 펜치라고 하는 코가긴 펜치로 클립을 다 쭉쭉~ 펴줍니다.
쭉 일자로 펴준 클립 또는 철사를 이용해서 한쪽 끝은 쿨링팬을 고정할 수 있도록 롱노즈 플라이어로 구부린 다음, 팬과 합체시켜 줍니다. 이때 스텐와셔를 사용한 이유는 힘받는 부분을 늘려 비틀림 없이 좀 더 안정적인 고정을 가능하게 하기 위함이지만 그냥 장착해 보시고도 괜찮은 분들이라면 스텐와셔 없이 사용하셔도 됩니다. 와셔는 꼭 스텐일 필요는 없으며, 철물점 같은 곳에 가면 스틸와셔를 100원 정도면 구하실 수 있습니다. 와셔의 홀 규격은 M4정도가 되겠습니다. 어려울 것 없고 그냥 4mm 정도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반대쪽은 쿨링팬에서 만들어준 고리와는 직각이 되도록 뒤틀려 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 이겠지만 케이스의 카드슬롯에 고정할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 또한 롱노즈 플라이어로 적당히 휘어서 나사로 고정할 수 있게 해줍니다. 사진이 좀 애매하게 나왔지만 밑에 있는 사진을 찬찬히 보시면 좀 더 이해가 가실 것이라 생각되네요.
그냥 다 만든 다음 그래픽카드 위에 팬을 올려놓아본 것 입니다. 장착부위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런식으로 위치하게 되어 그래픽카드, 메인보드의 전원부나 노스브릿지의 열을 냉각시키게 될 것 입니다. 성능이 안좋은 팬이라 얼마나 도움이 되겠나 싶으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강제적으로 바람을 불어서 냉각시키는 액티브식 쿨링과 팬이 없는 패시브식 쿨링의 차이는 평균 20~30℃ 정도를 보여주는 만큼 쿨링팬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확인시켜 줍니다. 일단 방열판이 먼저 달려 있어야 하지만요.
다 만들어진 시스템 쿨링팬은 위의 사진과 같이 PCI카드가 장착되는 슬롯에 고정나사를 통해 장착하게 됩니다. 저는 클립으로 만들어 무게가 많이 나가는 팬만 아니라면 처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좀 흔들거리기는 하지만 그런 점이 또 팬에서 발생하는 진동도 어느정도 잡아주기 때문에 더 좋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어느정도의 유연성을 주는 것이 자동차의 쇼바같이 진동을 잡아준다는 것 입니다. 왠지 별것도 아닌것 같지만 다 만들고 장착해주니 마음도 놓이고 기분이 좋네요.
푸른색 LED가 달려있는 쿨링팬이라서 시각적으로도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60mm 팬의 경우 4000rpm 이상이 되어도 신뢰도가 있는 회사의 제품이라면 소음이 그리 크지는 않으므로 충분한 풍량이 필요한 곳에는 그정도 되는 쿨링팬을 장착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사용한 제품은 2000rpm 정도라서 콧바람정도의 풍량이지만 소음도 없고 그래도 바람을 불어주니 따뜻했던 느낌의 그래픽카드가 미지근할 정도가 되어버리더라구요. 뭐 제가 쓰기엔 충분한 성능의 쿨링팬 같습니다.

이것으로 제가 알려드릴려는 부분은 다 끝난 것 같네요. 일단 위의 내용에서 다루었던 것은 그래픽카드를 위해서 만들어본 시스템 쿨링팬이었는데, 더 적용을 시켜 컴퓨터 내부의 다른 부분에도 장착을 해주시면 냉각효과를 더 보실 수도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제품 중에 '안텍 스팟쿨' 이라는 제품도 있지만 볼베어링도 아니고 쿨링팬만 교체할 수도 없는 제품인지라 멋진 디자인과 마감, 활용성을 뒤로한 단점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사용해보니 2년정도 쓴 다음에 교체해 준다고 생각하면 괜찮은 제품이었습니다. 이야기가 점점 길어지는 군요.^^ 내용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댓글로 말씀해 주세요. 전화두 괜찮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