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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J선장 이야기

이 시대에 필요한 한 가지 정신, '충' 에 대한 생각

뭔가 대단한 것을 말할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받아들이는 사람들에 따라 달리 생각할 수 있는 사적인 생각이란 것을 미리 밝혀 두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 하게될 이야기는 몇달간 다른 일을 하던 중 버스를 타고 오가며 버스안에서 남는 시간마다 생각하게된 좌우명과 같은, 그리고 나에 대해서도 곰곰히 생각해 보며,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나의 생각과도 같은 이야기입니다.

물음과 생각의 시작

언제부터인가 나이를 먹어가며, 지금까지 살아온 나에 대해서 물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지금까지 헛되이 인생을 낭비한 것은 아닐까?' 혹은 '지금까지 뭘하며 살아온 것일까?' 에 대한 허무한 감정에서 나오는 질문들 이었습니다. 주변에서 같이 생활해 오던 많은 사람들과 친구들, 그런 사람들이 변화없이 살아왔다면 나에 대한 이런 질문들도 나오지 않았겠지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변화의 굴래속에서 끝없이 변화하며, 좀 더 좋은 생활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좀 더 큰 시각으로 보면 세상의 모든 것들이 더 좋아지기 위해 개발과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시대를 거듭하며, 더욱 더 심화되고 있으며, 그로인한 허무함, 상실감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좀 더 크게 다가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제와서 생각해 보면 이런 질문들을 하게된 개인적인 계기는 오래전 아버지와의 깊이있고 진솔했던 대화가 영향을 준것 같습니다. 항상 하셨던 말씀이 '뭘 하고 싶은 거냐?', '인생의 목표가 뭐냐?' 하고 물어보셨으니까요. 맞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의 목표에 대해서 생각하고 어릴때 부터 장래희망과 같은 것을 생각하며, 유년시절과 학창시절을 열심히 준비하며 생활하고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다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렇지 못했으니까요. 정말 아버지께서 이런 질문들에 대해서 물어봤을 때, 아무말도 못했었고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인생에 대한 목표는 갈피를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며 여기저기를 맴돌고 있으니까요. 인생에 답은 없다고 하지만 물흘러가듯이 살아가는 것 또한 무미건조한 이야기가 될 것 같아 걱정이 앞서고 답답해 집니다.

목표와 객관적인 판단

그럼 잠깐 자신의 목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요? 지금까지 자신이 정해놓은 목표를 하나씩 성취하며 생활해 온 사람이라면 상관없는 이야기가 될 수 있지만 세상이 전부 자기마음대로 되기란 그리 쉽지만은 않은 일이라는 것을 누구나 다 잘 압니다. 뭔가에 도전하고 실패하며, 또 다시 도전하여 성취해 낸다면 당연히 다시 재도약의 기회를 가지는 것도 바람직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부분 중 하나가 또 다시 기회를 가지기 전, 생각해 봐야할 '객관적인 자신에 대한 평가' 임을 빼먹어서는 안됩니다. 예를 들어 '나 자신은 남들보다 능력은 출중한데 노력을 안해서 그런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 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은 누구보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봐야될 나 자신의 판단을 흐리게 만드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자신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재도약의 기회를 사용할지 말지를 판단하는 것도 하나의 능력이라 생각합니다.

자신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과 평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 것은 우리나라의 수능제도와 관련이 깊습니다. 우리나라의 엄청난 교육열의 종착지점은 '수학능력시험' 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환경속에서 학생은 학교를 가는 순간부터 이것만을 목표로 생활, 공부하게 되며 자신의 인생목표까지 공부와 연관지어 생각하게 만들고 그로 인해 틀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목표설정의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단 그것이 학교, 부모님의 자식에 대한 기대에 기인하는 경우가 더욱 많아 더욱 힘들어 지는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과연 이렇게 목표를 두고 생활해 왔던 많은 학생들이 자신들의 일생일대의 목표였던 '수학능력시험' 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다면 어떻게 할까요? 현실적으로 이렇게 되었을 때, 자기 자신에 대한 실망감 보다는 자신들에게 기대를 걸고있던 부모님, 주변인들에 대한 생각때문에 더 걱정되고 그로 인한 실패감, 좌절감은 더 배가되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어떻게 아냐구요? 제 경험도 그러했으니까요.

이런 종류의 생각들은 자신의 감점을 추스리고 다잡는데 더 큰 어려움을 가중시키며, 뭔가 결정을 하는 것에 있어 타인의 의견을 따라가기 쉽게 만들어 버립니다. 자신의 본분을 다하지 못했다는 생각, 실패감 좌절감에 젖어들게 되면 나 자신이 초라해지고 자신이 없어져 주변의 눈치만 보게 되고 자신의 의견보다는 분위기에 맞춰 행동하게 되는 것도 다 같은 맥락이라는 생각입니다. 이런 중엔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행동일까요? 만약 자신이 공부가 소질에 맞지 않는다면 공부에 다시 재도전할 기회를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것에 투자한다면 그 시간과 노력을 더 값지고 유용하게 이용하는 능력이 아닐까요? 제 자신도 남에게 이런 말을 할 처지는 못되지만 꼭 공부만이 자신의 목표가 될 수 없다는 생각, 좀 더 다양한 인생의 목표설정이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을 많은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싶습니다. 남들에게 얽매이지 않은 생각과 자신만의 생각을 자유롭고 심도있게 관철시킬 수 있는 자아성찰의 계기가 좀 더 젊고 어릴때 가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나의 목표를 위한 정신과 가치관

목표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길어졌네요. 예전의 경험에 비추어 답답한 제 자신에 대한 이야기까지 같이 할려다 보니 좀 더 길어진 것 같습니다. 이제는 이야기의 본론인 '忠(충)' 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저는 몇가지 인생에 대한 목표를 설정하기 전, 필요한 것이 어떤 목표를 설정하더라도 변하지 않는 나만의 정신, 기준이 되는 가치관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솔직히 아직까진 인생에 대한 확고한 목표를 정해놓은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요즘 새태를 보면 너무 급변하는 시기속에 변화를 쉽게 경험하고 있고 변하지 않아야할 본질까지 변화하고 있는 지금, 우리나라도 IMF가 끝나고 사회가 각박해지면서 기업, 사람들과의 이윤관계에 더 치중하게 되면서 일반인들이나 사회에 전반적인 영향을 미치며, 거시경제를 좌지우지 하는 기업인, 정치인들의 생각도 소비적인 소모품의 행태로 변화게 된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일반적으로 일어나는 일들 중, 배신과 기망행위들을 들 수 있지 않을까요. 또 이런 생각들이 일반화되며, 일반적인 구직자의 생각도 좀 더 좋은 직장으로의 거리낌 없는 이직이나 고용주들의 사원에 대한 소모품적인 생각들이 생겨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런 일들과 관계가 계속 발생하고 이윤에만 목적을 두고 심화된다면 정말 서로에게 득이될까요?

변하지 않는 본질, 忠(충)

시작은 이런 시대를 살아가면서 느끼게된 감정과 생각들에 비추어, 좀 더 인간답게 인간적인 삶이 가능하게 하려면 어떤 것이 필요한가에서 였습니다. 그래서 '忠(충)' 이라는 이상 또는 좌우명을 만들게 된 것이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충이라 하면 신하에게 강요되는 충성심을 의미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충성심은 어느 누구에게나 서로에게 충을 다 할 수 있는 그런 의미입니다. 세계적인 기업들을 일례로 보면 사원들에게 일방적인 충보다는 그만큼 대우해주고 인생의 가치를 찾을 수 있고 나 자신이 일하는 직장에 그 가치를 둘 수 있도록 해주고 도와주며, 직원들은 그런 회사에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며, 더 노력하며 이런 것들이 모여, 회사는 더 발전할 수 있고 회사에서 느끼고 받는 가치는 더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또 중요하게 거론해야 할 회사나 집단으로부터 받는 가치의 형태는 유형의 물직적인 금전일 수도 무형의 어떠한 가치일 수도 있지만 일정한 한도내에서는 충에 합당한 가치부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야기가 사람들과의 관계라는 점에서 사람들과의 '인연' 이라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성격마다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는 맺고 끊는 것이 정에 약한 우리나라 사람이면 더 힘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다짐

앞으로는 '충' 에 대한 생각을 제 자신의 가치관으로 삼아,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제가 일을 하면서 만나게될 모든 사람에게도 나 자신에게도 자신의 신념을 떳떳하게 관철시킬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고 생각이 정리가 되지 않아서 두서없는 이야기가 되었을 지도 모르지만 '온고지신' 이라는 말고 같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의 의견과도 통합, 흡수되어 시대의 생각과 가치관, 본질이 발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너무 길고 지루한 저만의 이야기가 된 것은 아닐까 걱정도 되지만 뭐 사실 재미있는 이야기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생각의 열매가 익지 않아 사춘기에 머물고 있는 것일 수도 있고 생각에만 머물고 행동으로 직결되기 힘든 나 자신의 성격때문에 방황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자신을 돌이켜 보고 사적인 의견과 생각을 많은 분들께 이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지금까지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ps. 위의 첫 이미지는 만들면서 몇번이나 수정하고 생각해서 만든 것인데 결과물은 의미전달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아쉽지만 제 한계가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의미는 몇가지가 있는데, '말로는 표현하지 못할 새로운 감각에서 새로운 생각과 인식이 생겨난다는 점', '대한국인이라는 자긍심', 이야기의 본주제인 그 바탕이되는 '충' 이라는 의미를 담은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