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먼지청소' 와 '접점재생' 방법을 알아봅시다.

1. 컴퓨터, 청소방법

컴퓨터를 쓰다보면 데스크탑이던 노트북이던 내부에 먼지가 쌓이기 마련입니다. 저와 같은 분이라면 몇개월이 지나면 분명 내부뿐 아니라 외부에도 먼지가 수북히 쌓여있을 것 입니다. 먼지는 쿨링팬 등이 달려있는 경우라면 더욱 많이 들어가 있을 것 이며, 수냉을 사용하는 컴퓨터도 청정실에 쿨링팬이 하나도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먼지가 쌓이지 않는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부품특성도 있구요.

컴퓨터 내부에 먼지가 쌓이게 되면 안좋은 곳이 딱히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히트싱크(방열판 또는 방열핀)에 먼지가 쌓이거나 끼어있다면 부품들의 발열을 충분히 냉각시켜 주지 못하고 더 나아가서는 사람이 입고있는 털옷과 같이 보온작용을 하게되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리고 먼지가 많이 있으면 여름같은 습한 날씨엔, 직접적인 쇼트가 발생하여 컴퓨터가 고장날 수 있습니다. 그럼 먼지에 의한 고장증상들 몇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 먼지가 컴퓨터에 주는 영향과 증상, 원인 -

• 컴퓨터가 재부팅 되거나 엄청 느려지거나 멈춰버린다. - 발열
• 쿨링팬 등의 성능저하와 수명단축으로 인해, 갈리는 듯한 소음이 발생하게 됩니다. - 먼지유입, 발열
• 컴퓨터가 작동하지 않는다. - 쇼트
• 냉각성능의 저하로 캐패시터 등의 수명을 단축시킨다. - 발열
• PCB의 전류흐름에 영향을 주어 성능, 안정성 저하가 생길 수 있다. - 먼지유입

이제 먼지가 컴퓨터에 미칠 안좋은 영향도 알았으니 청소를 꼭! 해줘야 하겠죠? 그럼 컴퓨터를 청소하는 시기와 방법, 주의사항 등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크게 어려울 내용은 없지만 지켜주실 부분이 있으므로 한번 읽어봐 주세요.

청소 시기: 1년에 2번 정도, 여름이나 겨울이 되기전 한번씩 해주면 되지만 옆판을 열어서 내부에 먼지가 많다면 시기에 관계없이 해주셔도 됩니다. 주로 먼지가 많은 매장이나 사무실 같은 공공장소라면 확인해 주시고 자주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준비물: 에어컴프레서 또는 먼지제거제, 고무장갑(정전기밴드), 정전기 방지 세척솔, 빨대

청소 방법: 케이스 뚜껑을 열고, 컴퓨터 내부의 먼지를 에어컴프레서 또는 먼지제거제로 전체적으로 한번 털어주고 시작합니다. 그 다음은 CPU, 그래픽카드, 메인보드의 전원부와 칩셋 등에 있는 히트싱크(방열판 또는 방열핀)에 쌓여있는 먼지를 좀 더 말끔하게 털어줍니다. 또 파워 내부의 먼지도 한번 털어줘야 하는데 방법은 배기를 위해서 뚫려있는 구멍이나 쿨링팬이 장착된 틈을 이용해서 먼지를 불어주는 방법이 효과적입니다. 다 뜯을려하면 좀 고생이잖아요. 하는 김에 컴퓨터 앞,뒤에 자리잡고 있는 PS2, USB, Sound 단자 등도 같이 털어주세요.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잔먼지를 한번 더 털어주는 것으로 청소를 끝내시면 되겠습니다.

※ 주의사항: 청소기 또는 물걸레의 사용은 주의를 당부드립니다. 청소기의 경우는 정전기발생에 의한 부품 손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컴퓨터 내부청소시, 이용을 자제해 주세요. 정전기의 경우, 겨울철에 심해지는데 고무장갑(정전기밴드)를 착용해주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CPU, 그래픽카드, 파워 등의 쿨링팬이 청소 중 바람에 심하게 회전하거나 눌리는 경우 손상될 수 있으므로 빨대를 이용, 고정시켜야 합니다.

2. 컴퓨터, 접점재생법

컴퓨터의 접점이라하면 부품간의 접촉이 이루어져, 데이터를 공유하거나 전원공급을 받는 구리 등의 금속부분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이 부분은 여러가지 재질의 금속으로 제작될 수 있지만 대부분 구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공기중에 노출되있으면 산화 또는 먼지에 의해서 부품간의 접촉불량을 초래하게 됩니다. 또 무게로 인해서 처지거나 늘어나는 등의 유격이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접점불량이 생기게 되면 위에서 살펴보았던 문제와 같이 몇몇가지의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는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접점불량에 의한 컴퓨터, 증상 -

• 컴퓨터 부팅후, 비프음이 반복적으로 들리면서 화면이 나오지 않는다.
• 해상도 변경, 드라이버 소프트웨어와의 작동오류가 생기거나 정지된다.
• 몇번의 재부팅후, 컴퓨터가 정상작동이 된다.
• OS 등의 소프트웨어에서 하드웨어의 정상적인 인식이 어렵다.
• BIOS에서 세팅값 설정후, 부팅이 되지 않거나 설정값이 리셋된다.

접점재생이라고 하니 어렵고 거창하게 들리지만 쉽게 말하면 변색되거나 더러운 부분을 깨끗히 닦아주는 작업이라 보면 되겠습니다. 이 또한 어렵지 않은 내용으로 충분한 시간이 있다면 청소와 같이 해주시면 좋습니다.

재생 부위: CPU, 메모리, 그래픽카드, 애드온 카드(사운드, SAS, NIC, 캡쳐 카드 등)의 소켓, 슬롯 접촉부의 금속부분 입니다.

준비물: 지우개, 고무장갑(정전기밴드), 정전기 방지 세척솔

재생 방법: 접점부위의 금속을 세척솔로 가볍게 털어준 뒤, 지우개로 2~3번 닦아서 광택이 어느정도 살아나면 다시 세척솔로 지우개가루를 털어주면 끝이납니다. 혹시나 이런 준비물이 없거나 귀찮을 경우, 부품을 3~5회 뺏다 꼽아도 됩니다만 완벽하진 않습니다.

※ 주의사항: 너무 과도한 힘으로 접점을 닦거나 문지르면 PCB에서 떨어지거나 찢어질 수 있습니다. 살살 여러번 해주시면 됩니다.

이제 3월인지라 모든 일이 그렇지만 컴퓨터 청소도 새로운 맘으로 많은 분들과 함께 해보면 어떨까 싶어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컴퓨터 청소가 그리 어려운 내용은 아니지만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으시고 혹은 귀찮으셔서 미루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후자에 속해서 컴퓨터속이 먼지로 꽉 들어차도 청소하지 않다가 꼭 이상이 생겨야 부랴부랴 청소를 하게되더라구요.

저도 이번에는 오랫동안 써오던 컴퓨터도 교체하면서 청소도 미리 해줘야 겠습니다. 아무래도 먼지가 조금 쌓였을때 청소해주면 편한데, 꼭 이상이 생기거나 먼지가 많이 쌓인 상태에서 청소를 하게되니 깨끗하게 먼지가 제거되지 않는 경우도 있고 안좋은 것 같습니다. 우리모두 여름이 오기전, 컴퓨터 청소를 해주도록 합시다. 여름되면 더워서 청소하기도 힘들고 컴퓨터 건강도 더 안좋아 집니다.

ps. 이번에 청소하면서 사진찍으면 사진 추가해서 많은 분들의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야기 재미 없었죠? 재미 있었나요?